정치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2차 컷오프 넘었다…"필승" 다짐
입력 2021-10-08 14:13  | 수정 2021-10-15 15:05
尹 "크고 작은 실수, 성찰 시간 갖겠다"
洪 "깨끗한 홍준표가 원팀으로 정권교체"
劉 "불안하지 않은 후보는 유승민 유일"
元 "이재명 민낯 드러내고 국민 심판"

오늘(8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예비 경선(컷오프) 통과자 4명이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득표율과 무관, 가나다순)으로 결정된 가운데, 후보들이 입을 모아 "정권 교체"를 다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4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당원 선거인단 및 일반 국민을 대상(표본 집단 3천 명)으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선거인단은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70% 비율을 반영했고, 그 결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황교안 전 대표가 탈락했습니다.

공직선거법 108조 12항에 따라 국민의힘은 예비 경선 여론조사 지지율과 순위를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간 여론조사 추이를 감안했을 때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선두권을, 유 전 의원이 이들을 쫓는 양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들과 함께 마지막 한자리를 당내 '개혁파'로 분류됐던 원 전 지사가 차지하면서 국민의힘은 '강성 보수' 이미지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윤 전 총장은 캠프를 통해 감사 인사와 함께 그간 논란이 일었던 자신의 말실수를 의식한 것인지 부족함과 미숙함에 대한 사과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많은 국민과 지지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크고 작은 실수들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과 미숙함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오늘까지 무사히 온 것은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서 제 손을 잡아주신 덕분이다. 저 자신부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홍 의원은 '원팀'이 되어 정권 교체를 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깨끗한 홍준표가 정권 교체를 이루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겠다"며 "G7 선진국 시대를 열어 청년들에겐 꿈과 희망을 주고 장년들에겐 여유와 안락을 주는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는 여권 대권 주자로 점쳐지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의식한 듯한 컷오프 통과 소감을 전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하게 지키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 불안하지 않은 후보는 유승민이 유일하다"며 "본선에서 민주당 이재명과 싸워 이길 후보를 뽑아 달라. 누가 민주당에 강한지 평가해달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의 민낯을 드러내고 국민적 심판을 통한 정권 교체를 해내겠다"며 "준비된 후보 원희룡,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후보가 되겠다. 반드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되어 이재명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5일 최종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합니다. 이날까지 4명의 후보는 7차례에 걸쳐 권역별 순회 토론 및 3차례의 1대1 맞수 토론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양자 토론은 후보자의 발언 시간이 많은 만큼, 불꽃 튀는 설전이 전망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