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이'로 불리던 자연산 양양송이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난 5일 공판을 마감했다.
6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올해 자연산 양양송이는 1등급 kg당 가격은 136만6600원까지 올랐다. 지난 2009년 기록했던 136만1000원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송이 1등급은 길이가 8cm 이상이면서 갓이 전혀 피지 않은 것을 말한다.
자연산 양양송이 1등급 kg당 공판가는 지난달 101만1100원을 기록 한 이후 하락하며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2일에는 66만94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다시 강세를 보이며 24일 100만1000원까지 올랐고 25일 108만원, 26일 101만2400원을 기록하는 등 100만원을 웃도는 가격을 이어갔다.
이처럼 양양송이 가격이 급등한 것은 올해 채취량이 평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산림조합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올 가을 자연산 양양송이 총량은 2948.24kg으로 지난해 7943.15㎏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 여름 고온현상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버섯은 일반적으로 온도와 습도 환경이 가장 중요한데 지난 여름 고온으로 인해 포자가 죽는 등 환경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당초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올해 송이가 빨리 나고 생산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공판을 일찍 시작했지만 채취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지난 5일 공판을 마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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