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수영, '50억 클럽' 6인 공개 "권순일·박영수·곽상도 등"
입력 2021-10-06 12:57  | 수정 2021-10-13 13:05
박수영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기반” 주장
“성남시의회 의장 및 의원 로비 정황”
김수남 “사실무근…강력한 법적 조치”
최재경 “1원도 투자 안 해…돈 받을 명목 없어”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화천대유자산 관리로부터 50억 원의 거액을 받기로 약속한 이른바 ‘50억 클럽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명단에 언급된 인사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오늘(6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은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등을 근거로 50억 원을 받기로 한 인사에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무소속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홍모 씨가 포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녹취록과 복수 제보에 의하면 50억 원을 받기로 한 분들이 나온다. 제가 오늘 처음으로 그분들 공개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또한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에게 일부 로비 자금이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분들 중에서는 돈을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했으나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증서를 쓴 거로 위장했다가 다시 돌려준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외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주당을 향해 곽상도 의원이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지만, 이번 사건을 특정 정당의 게이트로 치부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공개한 소위 50억 약속 그룹들의 경우 특검의 조속 수사와 FIU(금융정보분석원)의 철저한 자금조사를 통해 자금흐름 확인해야 한다”며 왜 이 사람들에게 거액 로비 있었는지도 밝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만 ‘50억 클럽 인사로 거론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발언자와 보도자에 대해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은 화천대유에 고문 변호사를 한 일이 없고, 사업에 관여한 일도 없다”며 1원 한 푼 투자한 일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거액의 돈을 주겠으며, 준다고 명목 없는 돈을 받을 수가 있겠나”라고 분노했습니다.

이어 현재 검찰과 경찰이 열심히 수사하고 있고,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국정감사고, 면책특권이 있다 해도, 아무런 근거 없이 함부로 실명을 거론해 개인의 소중한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답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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