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 패션 스타트업이 플라스틱 자원을 재활용해 만든 신발을 착용해 화제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구찌 가옥'에 방문했다. 당시 신 회장이 구찌 가옥에 전시된 화려한 모피코트를 걸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신 회장이 착용한 신발도 관심을 모았다. 이 신발은 롯데케미칼 주관으로 7개 업체가 참여한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인 '루프'(LOOP)를 통해 제작된 제품이다. 루프 참여사들은 지난해 3월부터 롯데월드 등에서 수거된 폐페트병 10t을 모아 친환경 운동화, 가방으로 재탄생시켰다. 현재 온라인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한 켤레에 9만7000원이다.
사진 속 신 회장이 입고 있는 코트(구찌 코트 퍼 페이크)는 시중 판매가가 725만원이다. 진짜 모피가 아닌 인조 모피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해당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며 "캐주얼 복장에 잘 어울리고 착용감도 편해 주위에 추천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SNS에 고가의 나이키 운동화를 공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이 업로드한 신발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에어조던1 레트로 로우 X 트레비스 스캇 X 프라그먼트'다. 나이키과 미국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협업한 이 신발의 발매가는 18만9000원이지만, 현재 시세는 171만원에 형성돼있다. 수익률은 최소 805%에 달한다. 이 외에도 정 부회장의 SNS에는 '나이키 사카이 LDV 와플', '나이키 매그너스 SN 워커 덩크 하이', '나이키 오프화이트 덩크로우 더50 로트1' 등 총 4개의 한정판 운동화 사진이 올라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자신의 SNS에 인천 SSG랜더스 필드를 방문했을 때 착용했던 신발 '나이키 언더커버 오버브레이크'의 구매경로를 묻는 팔로워에게 "리셀 구매에요"라고 답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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