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랑 결혼해 줄래"…비극으로 끝난 '경비행기 프러포즈', 이륙 15분만에 추락
입력 2021-10-05 22:38  | 수정 2021-10-12 22:38

캐나다에서 청혼 이벤트를 진행하던 경비행기가 도심 공원으로 추락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와 현지 언론 C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께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쓰인 현수막을 단 경비행기가 이륙 15분만에 몬트리올의 공원으로 추락했다.
당시 공원 인근지역에서는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었지만, 조종사의 노련한 운항 덕에 비행기는 근처 도로로 불시착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조종사가 부상하는 것 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사는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비행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종사는 지난 2006년에도 같은 비행기를 몰다가 엔진이 고장 나면서 비상착륙에 성공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막은 인근 세인트로렌스강에 떨어졌다. 숨진 승객이 청혼과 관련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는 사망한 승객 신원을 공개치 않았다.
공개된 사고 영상에서는 기체에 휩싸인 불길을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구조대원들이 조종사를 옮기면서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당국 관계자들이 추락 원인을 엔진 고장으로 보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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