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인중개사 살해 사건 범행 동기는…"BJ에게 강퇴 당해 앙심"
입력 2021-10-05 15:09  | 수정 2021-10-05 15:14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지난 4일 30대 남성이 이 사무실을 찾아 사무실 대표를 살해한 뒤 인근 빌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 사진=MBN
경찰 “온라인상 시비에서 비롯”…사건 경위 조사
30대 남성, ‘인적 사항 알아내 복수’ 메시지 보내

30대 남성이 50대 공인중개사 대표를 살해한 뒤 본인도 극단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범행 동기로 피해자 가족 중 1명 사이에 발생한 온라인상 시비에서 비롯됐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5일) 피의자와 피해자의 가족 중 1명 사이에 발생한 온라인상 시비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며 피의자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4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 A씨는 범행 직후 약 200m 떨어진 빌라 옥상으로 달아나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살해 사건 이전 A씨는 한 여성 인터넷 개인 방송 진행자(BJ)에게 강제퇴장을 당했습니다. 비매너 행동을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A씨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SNS를 통해 ‘인적 사항을 알아내 복수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살해당한 공인중개사는 해당 BJ와 가족 관계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명확한 사인은 밝히기 위해 피해자 부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사건은 가해자가 숨지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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