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손바닥 王자' 윤석열 저격글 공유..."尹 따라다니는 할머니 없다"
입력 2021-10-05 14:57  | 수정 2021-10-05 14:59
사진 = 조국 SNS, 연합뉴스
윤석열 "열성 할머니 지지자가 써준 것"

정치권에서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적혀 있던 '왕(王)자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왕(王)자' 모양 달고나를 SNS에 게재하고, 이와 관련된 윤 전 총장의 해명이 개운치 않다고 지적하는 등 연일 윤 전 총장을 저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조 전 장관은 한 누리꾼의 글을 공유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4일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에 적힌 한 누리꾼 A씨 발언을 공유했습니다. A씨는 윤석열 캠프를 향해 "거짓말 좀 그만 하라. 내가 윤석열이랑 같은 아파트 같은 동 사는 사람이다. 여기 윤석열 따라다니는 할머니들 같은 존재는 전혀 없다. 1층 주차된 차에서 할머니들이 기다린다고? 윤석열은 사람 눈 피하느라 1층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지하 주차장에서 타고 간다. 세상 눈이 두렵지도 않나? 끊임없이 지어 대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A씨의 댓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 퍼졌고, "예전에 지인 집이어서 (윤 전 총장 집에) 가본 적 있는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동 입구에 양복 입은 경비원도 있고 해서 외부인은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다. 지하로도 외부인은 못 들어간다"고 주장하며 A씨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누리꾼들이 있었습니다.

사진 = MBN


앞서 윤 전 총장 손에 적힌 '왕(王)자'가 논란이 되자 윤석열 캠프 대변인 김용남 전 의원은 "일부에서는 주술적인 이야기를 자꾸 하려는 것 같은데 그쪽 계통 사람이 그런 의미로 적어줬다든지 하면 검은 매직으로 안 쓴다"며 '무속 신앙' 공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에 사시는 할머니들께서 기운내라고 적어준 걸 선거에 나온 후보가 거부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전 총장 본인도 직접 "같은 동네 사시는 할머니께서 열성적인 지지자 입장에서 써준 것"이라며 "처음에는 (할머니가) 손바닥에 가로로 줄을 긋고 점 세 개를 찍기에 왕자인 줄도 몰랐다. 기세 좋게 토론하는 뜻이라고 하더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같은 당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 측은 "거짓 해명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낳고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거짓말 퍼레이드와 그것을 지적한 상대 후보에 대한 수준 낮은 물타기성 공격을 중단하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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