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측 변호인 "사업자금 명목으로 빌려준 것, 박 전 특검과 무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사업가에게 100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을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50)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씨와 박 전 특검은 인척 관계로, 이씨는 2018년경까지 코스닥 상장사 A사의 대표이사로도 재직했으며 박 전 특검은 2014년 1월부터 한 달간 A사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다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이씨와 박 전 특검의 관계 등을 근거로 김씨가 이씨에게 건넨 100억원 중 일부가 최종적으로 박 전 특검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사업과 관련해 이씨의 요청으로 100억원을 빌려준 것은 맞으나, 박 전 특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도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