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게임은 공평해야 한다" BBC까지 퍼진 '오징어 게임'
입력 2021-10-01 21:01  | 수정 2021-10-01 21:03
사진 = '매치 오브 더 데이' SNS 캡처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축구 퀴즈 내며
"게임은 공평해야 한다, 검색은 금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영국 축구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에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BBC 스포츠의 축구 전문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는 1일 공식 SNS를 통해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퀴즈 콘텐츠를 게재했습니다.

BBC 스포츠가 공개한 사진에는 '오징어 게임' 속 빨간 옷을 입은 일꾼이 28번 방 앞에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오징어 게임' 속에서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새겨진 검은 가면 대신, '매치 오브 더 데이'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BBC 스포츠는 해당 사진과 함께 '오징어 이모티콘'을 올리며 "새로운 게임을 제안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챔피언십, 잉글랜드 리그1, 잉글랜드 리그2, 컨퍼런스, FA컵, 리그컵, 풋볼리그트로피,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스코티시컵, 스코티시 리그컵에서 모두 득점을 경험한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를 냈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게임이 제안되고, 참가자들은 목숨을 걸고 게임을 펼치는 '오징어 게임' 포맷을 패러디한 겁니다.

사진 = BBC 스포츠 SNS 캡처


특히 BBC 스포츠는 "게임은 공평해야 한다"며 "문제를 맞히기 위해서 구글링(인터넷 검색)을 해서는 안 된다"고 '오징어 게임' 속 대사를 그대로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2600여 명의 팬들이 퀴즈의 정답을 적극적으로 말하는 등 스포츠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우리가 퀴즈에서 틀리면 우리를 없앨 건가요?"라는 재치 있는 댓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매치 오브 더 데이'는 1964년부터 시작된 프로축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축구 경기에 대한 수준 높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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