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넷플릭스 주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28달러(1.88%) 오른 610.3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넷플릭스 주가는 2.61% 오르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9월 뉴욕 증시가 '잔인한 9월' 직격탄을 맞으며 일제히 흔들렸지만 넷플릭스 주가는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오징어게임 흥행도 넷플릭스 주가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라고 배런스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인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콘텐츠책임자(COO)는 지난 27일 한 컨퍼런스에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중 최고 성공작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징어게임 개봉 이후 잠시 주춤했던 넷플릭스 주가는 흥행이 본격화되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2701억달러(약 321조원)다. 오징어게임이 개봉한 17일 시총(2600억달러)과 비교하면 2주만에 약 101억달러가 증가했다. 약 12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제작에 2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플릭스패트롤은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30일 넷플릭스가 서비스되고 있는 83개국 중 82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유일하게 1위에 오르지못한 나라는 인도 뿐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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