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시대, 진료비 대학종합병원으로 쏠림현상 더 심해져
입력 2021-10-01 10:44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환자들의 상급(대학)종합병원으로 쏠림현상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의료기관 평균 진료비 증가율'은 7.1%였으며, 상급종합병원만 15.5%로 평균보다 2배이상 높았고 요양병원은 3.4%로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2010년 대비 2021년 상반기 '의료기관 종별 총진료비 점유율'은 상급종합병원은 1.6%p(22.1%→23.7%)로 증가한 반면, 의원 5.0%p(29.7%→24.7%), 병원 0.7%p(12.5%→11.2%)로 각각 감소했다.
외래·입원일수 등 의료 이용량도 상급종합병원의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 10년간 외래·입원 전체 일수 비중은 상급종합병원은 5.3%에서 6.5% 상승하는 동안, 의원은 56.9%에서 49.1%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의원급 의료기관 비중이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증 입원환자 진료가 중심이어야 하는 상급종합병원 외래비중이 4.1%에서 5.6%로 증가한 반면, 외래환자 진료가 중심이어야 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62.7%에서 56.8%로 축소됐다.
코로나19 시기 중소병원·요양병원은 올해 상반기 1,419개 의료기관(병원 150개소)이 문을 닫아 폐업률은 65.7%였다. 특히 병원 폐업률 333.3%, 요양병원 폐업률은 120.6%로 높았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 시기에 의료이용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그 동안 의료전달체계의 개선 노력은 사실상 방치상태로 일차의료의 역할은 더욱 축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라며 "증상의 중증도에 따른 의료이용의 체계 기준을 확립하고 국민과 환자들에게 올바른 이용안내가 가능한 시스템 수립, 개인의원과 대형병원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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