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은 귀족 신분의 남자와 평범한 시골처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은 숭고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깊어가는 가을,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을 다음 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립니다.
프랑스 시인이자 평론가였던 테오필 고티에가 극본을 쓰고 장 코랄리 쥘 페로의 안무와 아돌프 아당의 음악으로 1841년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지젤은 발레에 관한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입니다.
발레의 상징 같은 순백의 로맨틱 튜튜를 입은 발레리나들의 군무, 주역들의 화려한 테크닉과 사랑이야기 등 명작의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1막은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이 알브레히트의 배신에 오열하며 광란과 죽음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2막은 죽어서도 연인을 지키려는 지젤의 숭고한 사랑을 그립니다.
1985년 초연 이후 첫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튼 작품으로 1999년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에 이어 이듬해에는 그리스, 독일,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투어를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2011년 일본 투어는 현지 관객들과 문화예술계를 모두 사로잡으며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예술성과 작품성이 세계무대의 인정과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상이와 간토지 오콤비얀바, 손유희와 이현준·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와 이동탁의 조합으로 지젤과 알브레히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