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약 2만 7,000원에 판매
중국에선 합법적 시청 불가…불법 다운로드 통해 블루레이 제작
중국에선 합법적 시청 불가…불법 다운로드 통해 블루레이 제작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해적판 블루레이 판매자까지 등장했습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는 '2021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블루레이'라는 이름의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20~23달러 수준으로, 한화 약 2만 7,000원입니다.
판매자 설명란에는 해당 제품이 중국에서 제작됐다는 사실이 적시돼 있습니다. 자막은 중국어와 영어 두 종류만 지원합니다. 현재 이베이에서 '오징어 게임'의 영문명인 'Squid Game'을 검색하면 판매자 10여 명이 해당 상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해당 상품들은 불법으로 제작된 해적판입니다. 현재 '오징어 게임'은 이를 제작한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은 넷플릭스가 아직 진출하지 않은 시장이라 현지에서는 합법적으로 시청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베이에 올라온 블루레이 제품들은 불법 다운로드받은 해적판을 이용해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베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불법 블루레이 / 사진 = 이베이 홈페이지 캡처
넷플릭스 합법적 시청이 불가능한 중국에서는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VPN(가상사설망)으로 우회접속하거나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오징어 게임'에 접근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어 자막이 붙은 '오징어 게임'은 불법 스트리밍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베이의 블루레이 버전 판매자와 불법 스트리밍 업체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만큼, 중국에서도 화제성 1위에 오르는 등 연일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6년 한반도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한국 콘텐츠 유통을 규제하는 '한한령'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여파로 한국 예능과 드라마의 합법적 스트리밍과 저작권 매매가 금지됐습니다.
중국 내 '오징어 게임' 불법 복제판 판매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공식 입장을 아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