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추미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민주당에 호재"
입력 2021-10-01 09:24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민주당에 호재인지'를 놓고 전반대의 전망을 내놨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 반면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은 악재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30일 TV조선 주최로 열린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12차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이슈, 민주당에 호재다?'라는 질문에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은 'O(그렇다)'를, 이 전 대표와 박 의원은 'X(아니다)'라는 팻말을 선택했다.
이 지사는 "공공 개발을 막은 세력이 국민의힘이고, 민간 개발로 100% 이익을 취하려던 세력도 국민의힘이고, 투기 이익을 취한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공공 개발을 꼭 해야 하는 것이구나, 이재명이 열심히 했구나, 민주당 괜찮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굉장히 복합적인 비리다. 진상 규명하기가 만만찮은 문제"라면서 "그것이 문재인 정부 시기에 있었다고 하는 것이 큰 짐이다. 또 하나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을 할 때 생긴 일이란 것도 짐"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이 추진하는 '지대개혁'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지대개혁이 무엇인지 잘 와 닿지 않았을 텐데, (대장동 의혹에서의) 카르텔을 보며 '부동산 토지집중을 막아야한다'는 지대개혁에 동의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국민이 피눈물 나는 일을 가지고 정치 호재라는 표현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대장동 의혹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후보이시지 않으냐"며 "저에 대해서는 언론들이 그냥 추측으로 증거도 없이 마구 공격하는데 최소한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공격을 더 하고 문제 삼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제가 매번 곽상도 의원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고,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별로 말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뭔가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우고 하는 게 의혹을 확산하는 것이라고 보통 국민은 생각을 한다"고 받아쳤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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