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까지 포기한 마코 공주…일본인 10명 중 9명이 결혼 반대
남편은 일본 국제기독교대학 재학시절 동급생으로 만나
남편은 일본 국제기독교대학 재학시절 동급생으로 만나
'꽁지머리'를 하고 귀국한 아키히토 전 일왕의 손주인 마코 공주의 정혼자 고무로 게이(29)에 대해 일본인 10명 중 9명이 결혼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30일) 아사히신문 계열의 온라인 미디어 아에라닷(Aera dot)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일주일간 독자 2,051명에게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91%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NHK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활하는 고무로는 마코와 다음 달 혼인신고를 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신혼 생활을 시작합니다.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마코와 고무로의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는데, 두 사람의 결혼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은 마코가 이날 발표한 '도자기 페스티벌 영상 메시지'가 공주로서의 마지막 공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이자 왕세제인 아키시노 노미야 후미히토의 장녀입니다.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재학시절 동급생으로 만난 고무로와 5년 넘게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초 2017년 9월 약혼 뒤, 이듬해 11월 결혼한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2월 일본 주간지 보도로 고무로 모친의 금전 문제가 불거지자 결혼 연기를 발표했고, 고무로는 그해 8월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고무로는 미국 뉴욕주의 로스쿨에서 공부해왔으며, 지난 5월 현지 로펌에 취직했습니다. 고무로는 일본에서 14일간 자가 격리를 한 뒤 약 3년 만에 마코와 재회하게 됩니다.
한편 마코 공주는 고무로 모친의 금전 문제와 관련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해 왕족에서 빠질 때 지급되는 '품위 유지' 명목 정착금(최대 16억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궁내청은 본인 의사에 따라 지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