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고발 사주' 공수처 이첩…조작 가능성 없다 판단
입력 2021-09-30 19:20  | 수정 2021-09-30 20:47
【 앵커멘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습니다.
검찰은 제보자 조성은 씨의 텔레그램이 조작되지 않았고,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 전달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결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다른 피고소인들의 중복 수사 방지 등을 고려해 함께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검사, 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 7명을 공무상비밀누설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왔습니다.

▶ 인터뷰 : 최강욱 / 열린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 "국민이 현혹되지 않으시도록, 낱낱이 사실에 기초해서 진상을 규명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고소장 접수 직후 검사 9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고, 조성은 씨가 수사기관에 제출한 휴대전화 2대 등 포렌식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수사 결과 검찰은 조 씨가 전달받은 텔레그램의 '손준성 보냄' 표시가 조작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고발장 작성자가 누구인지, 고발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손 검사가 고발장 전달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공수처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공수처법상 검찰 등 다른 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하면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게 돼있기 때문입니다.

공수처 이첩 소식에 손 검사는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향후 공정한 수사가 진행된다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 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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