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한나라 '지역 일꾼론' vs 민주당 '거물 지원단'

【 앵커멘트 】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0월 28일 재보선공천을 모두 마쳤습니다.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일꾼론을, 민주당은 당 안팎 거물급 정치인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며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 경대수 전 제주지검 검사장을 공천했습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10월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의 공천 작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경대수 후보를 한나라당 공천자로 결정할 것을 5:0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과를 오늘 최고위원회에 부의해서 최고위원의 만장일치로 추인을 받았습니다. "

이미 공천을 모두 마친 민주당과 하반기 국정운영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의 장점을 십분 살려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할 일꾼론을 부각시킬 방침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당 안팎의 거물급 정치인을 각 지역 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해 '정권 심판론'으로 표심에 호소할 예정입니다.

출마 요청을 받았던 손학규·김근태 전 대표를 각각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선대본부장으로 임명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경남 양산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해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으로 여권 지지성향이 강한 경남 양산에 문 전 실장은 물론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과거 참여정부 인사들이 유세를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표 분산을 우려했던 임종인 전 의원이 안산 상록을의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무소속 후보 (안산 상록을)
- "후보 등록 전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합니다. 단일화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국민 여러분 앞에 나서겠습니다."

현재 한나라당은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 그리고 수원 장안 등 3곳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안산 상록을과 수원 장안, 충북 진천·괴산에서 해볼 만하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경남 양산에서 친노 바람이 불면 여권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고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오는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만, 이미 정치권에서는 재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