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부터 강동구까지 약 21km를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작업 중인 굴착기를 들이받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그제(28일) 새벽 강동구 음식물재활용센터에서 만취 상태로 굴착기를 들이받은 29살 운전자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11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영동대교 남단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운전자 A 씨는 올림픽대로를 주행해 서울 강동구로 넘어가 음식물재활용센터에서 야간 작업 중이던 굴착기를 들이받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작업 중이던 굴착기 기사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와 강남경찰서는 강동구 암사동의 한 주택가에 사고 흔적이 남은 음주 의심 차량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검거했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김민형 기자 / peanu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