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군인이 더 허술"…군인 차량만 골라 털었다
입력 2021-09-27 19:20  | 수정 2021-09-27 20:02
【 앵커멘트 】
한 군인아파트에서 주차된 차량 6대가 잇따라 털렸습니다.
범인은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면서 군인들이 문을 잘 안잠그고 내린다는 걸 떠올리고 범행을 저질렀다는데, 정말이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마다 손잡이를 잡아당깁니다.

순순히 열리는 문, 차 안으로 사라진 남성은 이내 뭔가를 챙겨 나오더니 다음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지난 4일 밤, 경기도 파주의 군인아파트에서
차량 6대가 잇따라 털렸습니다.

도난된 현금만 수백만 원.


경찰은 폐쇄회로 분석 등 추적 끝에 20대 A씨를 검거했습니다.

A씨는 과거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면서 군인들이 차량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데 착안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러 군인아파트만 노렸다는 얘기입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아파트가 군인아파트인데요. 별도의 출입 통제가 없어 아무나 드나들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차량 통제도 없고 경비실은 한참동안이나 텅 비어있습니다.

야간엔 경비 인력이 아예 없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두웠던 셈입니다.

▶ 인터뷰 : 신성식 / 세경대 경찰경호학과 교수
- "군인아파트인데 안전불감증이 제일 컸고, 출근했다 퇴근하는 사이에는 누구도 왔다갔다하지 않기 때문에 감시망이 소홀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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