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대통령 "개 식용 금지, 이제 신중 검토할 때 되지 않았나"
입력 2021-09-27 15:32  | 수정 2021-12-26 16:05
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와 靑 주례회동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통해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해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방안 등의 보고를 받고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실외 사육견 중성화 사업 추진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위탁 동물보호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내실화 등을 보고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반려견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동물에 대한 애정을 공식적으로 밝혀왔습니다.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동물 진료에 관한 동물 소유자 등의 알권리와 진료 선택권 보장을 위한 ‘수의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안건에 오르자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반려동물의 질병·사고 시 보험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드물고 적정한 치료비가 얼마인지 가늠할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여기는 인구가 1천만 명에 이르는 시대를 맞아 기쁜 소식”이라며 표준화된 동물 진료 분류체계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현재 문 대통령은 고양이 찡찡이와 풍산개 마루를 사저에 데려와 기르고 있습니다. 또한 2018년 유기견 토리를 입양 했으며, 같은 해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곰이를 선물 받았습니다. 올해 9월 1일에는 곰이와 마루 사이에 태어난 새끼 풍산개 7마리를 돌보는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주례회동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보고를 받고 김 국무총리에게 방역과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 회복의 조기 달성을 위해서는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 상황의 안정화가 관건”이라며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 대응에 지장이 없도록 생활치료센터와 병상 확보 문제를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각별하게 챙겨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추석 연휴 동안 자발적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방역상황 조기 안정화에 동참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55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