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노년층 '생계형' 보험약관대출 13조 돌파
입력 2021-09-27 15:32 
[자료 제공 = 전재수 의원실, 금융감독원]

경제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받은 보험약관대출 잔액이 1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60대 이상 노년층이 받은 보험약관대출 잔액은 13조2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말 7조8816억원이었던 노년층 보험약관대출 잔액은 2018년말 10조8624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9년 말 12조2359억원, 2020년말 12조72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말과 비교하면 지난해 노년층 보험약관대출 잔액은 약 61.5% 증가했다.
보험약관대출은 계약자가 보험 계약을 담보로 받는 대출이다.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 범위 안에서 별도 심사 없이 일정액을 빌릴 수 있다. 신용점수와 상관없이 급전을 빌릴 수 있어 '생계형 대출'로도 불린다.
올 상반기 기준 주요 생명보험사의 평균 대출금리(금리확정형)는 연 7.53%, 손해보험사는 연 6.52%로 각각 집계됐다. 생명보험사 중엔 삼성생명이 연 8.65%, 손해보험사 중에선 현대해상이 연 7.44%로 가장 높았다. 전재수 의원은 "노년층이 코로나19와 경제적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노후대비 수단을 담보로 생계형 대출로 받고 있다"며 "연 6∼8%의 높은 이자와 보험계약 해지라는 위험에 노출된 만큼 경제 사각지대에 있는 노년층에 대한 지원 정책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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