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40대 65만명 부모 도움 받아 생활한다…20대선 39% 육박
입력 2021-09-27 13:46  | 수정 2021-09-27 14:16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던 기간인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구 한 결혼식장이 텅 비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0대 남녀 가운데 미혼자 비율이 42.5%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두명 중 한명은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 인구·가구 기본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30대 미혼인구 비중이 42.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의 경우 미혼 인구 비중이 지난 1990년 6.8%에서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 등으로 계속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30대 남성은 미혼자 비중이 50.8%로 절반을 넘어섰다.
교육 정도별로는 30세 이상 남성의 경우 2·3년제 대학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중(27.3%)이 가장 높았으나, 여성은 대학원 졸업자의 미혼율(22.1%)이 가장 높았다. 30대 뿐 아니라 20대, 40·50대 중장년층, 60세 이상 고령층 등 모든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 비중이 증가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314만명은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만명은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였다. 연령별로 살피면 20대의 경우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의 비중이 38.9%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30대는 절반 이상(56.5%)이 직접 일해 생활비를 마련했으나, 7.0%는 여전히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도 2.2%는 부모의 도움으로 생활했다.
한편 고학력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세 이상 대학이상 졸업인구 비중은 2010년 32.4%, 2015년 38.0%, 2020년 43.1%로 지난 10년 간 33%가량 치솟있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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