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호수에 우두커니 서있던 캥거루 구해준 시민들, 캥거루의 반응은?
입력 2021-09-26 16:53  | 수정 2021-12-25 17:05
호주 캔버라의 한 호수에 빠진 캥거루를 구해준 시민들 / 사진 = 데일리메일
도움 요청하는 듯한 캥거루 모습 목격하고 구조
당황하는 듯한 모습 보였지만 도망가지 않고 자리에 남아있어

호주의 한 호수에서 캥거루 한 마리가 도움을 요하는 듯한 모습을 발견한 시민들이 캥거루 구조에 나선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입니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아침 호주 캔버라 중심부에 있는 벌리 그리핀 호숫가에서 달리기를 하던 시민 닉 크로서는 코먼웰스 애비뉴 브리지 부근의 얕은 물에 들어가 있는 캥거루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캥거루는 얕은 물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닉은 캥거루가 뭘 필요로 하는지 몰랐지만 물에서 떨며 도움을 바라는 것 같아 불쌍해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닉은 곧바로 야생동물 보호단체에 연락했지만, 출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판단해 주변에 있던 다른 시민들과 함께 캥거루 구조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있던 또다른 시민 데이비드 보이드가 이 모습을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아 페이스북에 공유했고, 영상에는 닉과 다른 남성 한 명이 호수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캥거루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캥거루는 두 남성이 자신을 안자 다소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크게 날뛰지는 않았고, 덕분에 무사히 물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됐습니다.

닉이 물가로 올라서자 캥거루는 스스로 그의 손을 꼭 잡기도 했는데, 촬영자 데이비드 보이드는 캥거루가 답례하는 것 같다”고 감격한 모습으로 설명했습니다.

이후 닉이 캥거루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해도 뿌리치지 않았으며, 캥거루는 30분 정도 그 자리에 남아있다가 힘을 되찾았는지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목격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닉에게 누리꾼들은 정말 친절하고 용감하다”, 정말 캥거루가 답례하는 것처럼 보인다” 등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한편, 캥거루는 헤엄을 잘 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개체는 상황에 따라 그렇지 못해 때때로 구조가 진행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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