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징어게임' 이정재가 받은 명함 속 번호 "내가 10년째 사용, 번호 노출에 황당"
입력 2021-09-23 16:17  | 수정 2021-09-23 16:24
사진 = 넷플릭스 캡처
"24시간 전화와 일상생활 어려울 정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10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모양새입니다.

오늘(23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오징어 게임'에 노출돼 피해를 입었다는 A씨는 "오징어게임 방영 이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 새 없이 온다"며 "10년도 더 된 번호가 이리 되자 황당하다"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오징어 게임' 1화와 2화에 연속으로 등장합니다. 1화 '무궁화 꽃이 피던 날'에서 배우 이정재가 맡은 역할 '기훈'이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받은 명함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거는데, 이때 해당 명함에 적힌 번호가 바로 A씨의 번호였던 겁니다. 2화 '지옥'에서도 A씨의 번호가 적힌 명함이 카메라에 그대로 비춰졌습니다.

A씨가 이를 알게 된 건 '오징어 게임'을 본 지인들로부터 온 연락 덕분이었습니다. 지인들이 A씨에게 "오징어 게임에 네 번호가 나온다"고 얘기를 한 겁니다.


A씨는 "최근까지 삭제한 전화번호만 4000개가 넘는다"며 "밤낮으로 시간 개념도 없이 호기심에 오는 연락에 휴대폰 배터리가 반나절이면 방전되어 버릴 정도"라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징어 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와 넷플릭스 측은 "현재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극한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이정재와 박해수, 오영수, 이병헌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인기리에 방영 중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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