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백신은 모더나·화이자
이스라엘·루마니아 이어 세 번째 백신 스와프 체결
이스라엘·루마니아 이어 세 번째 백신 스와프 체결
영국이 보유한 모더나·화이자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100만 도즈가 이번 주부터 한국에 공급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번 영국과의 백신 협약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머무는 문재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한·영 백신 스와프 체결 소식은 존슨 총리가 처음 거론했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오후 주유엔대표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 간에 백신을 교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던 한·영 백신 스와프 체결 소식이 존슨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이에 기자들 문의가 쏟아지자 청와대는 영국과의 백신 협약이 성사됐다는 사실을 공식화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9월 25일부터 영국에게 mRNA 백신 100만 도즈 순차 도입 사실이 유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백신 100만 도즈는 5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로, 최근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는 우리나라에 백신 공급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현재 추석 전까지 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한 우리나라가 모더나와 화이자 2차 접종 간격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협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번 한·영 백신 협상은 영국에게 일방적으로 백신을 받는 것이 아닌 상호 교환 '스와프' 형태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과 루마니아에 이어 세 번째 백신 스와프 체결입니다.
하반기에는 우리나라에 그동안 밀려있던 많은 백신 분량이 지속해서 공급되는 만큼, 영국의 부스터 샷 등을 위해 우리나라의 백신이 재공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현지 시간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 경영자를 만납니다.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한 행보로 화이자와 새로운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곧바로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행보를 이어갑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