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박의 '특별한 변신'
입력 2009-10-06 10:37  | 수정 2009-10-06 12:51
【 앵커멘트 】
제주시에 있는 한 공원에 가면 각양각색의 호박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동화책에서나 봄 직한 도깨비 방망이, 40킬로그램이 넘는 호박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아름드리나무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매가 달렸습니다.

넝쿨에 매달린 뱀 같기도, 혹부리 영감의 혹을 닮기도 했습니다.

각양각색의 모양과 색을 가진 이것은 다름 아닌 호박, 못생김의 대명사인 호박이 이곳에서는 축제의 주인공입니다.

▶ 인터뷰 : 허 숙 / 관광객
- "호박이 큰 것도 있고 조그마한 것도 있고…. 아주 작은 색깔호박도 있고…. 보기에 좋습니다."

▶ 스탠딩 : 김소라 / 제주방송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는 세계 각국에서 자라난 40여 종의 호박이 한데 모여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가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생김새 때문에 이름 붙여진 곰보호박.

노란 모자를 쓴 것 같은 스네이크황목.


하나하나 생김새가 특별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예림 / 관광객
- "부모님들이 우리를 혼낼 때 쓰는 사랑의 매를 닮은 호박도 있고, 여러 가지 호박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어린이들은 난생처음 보는 희한한 모양의 호박들에 마음을 뺏겨 발을 떼지 못합니다.

오랜만에 나들이 나온 부부도 특이한 호박을 사진에 담아 추억으로 남깁니다.

축제하면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습니다.

호박을 이용한 호떡과 엿, 찐빵까지.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손이 가고 어릴 적 먹던 소박한 맛이 떠올라 또 한 번 먹게 됩니다.

▶ 인터뷰 : 조명숙 / 관광객
- "밀가루 호떡은 퍽퍽한 느낌이 있는데 호박호떡은 쫀득쫀득하니 훨씬 맛있어요, (호박 맛도 나고요?) 네."

형형색색 익어가는 호박들로 가을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신기한 호박축제는 이달 25일까지 계속됩니다.

KCTV뉴스 김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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