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화천대유 특혜 반박 "대장동서 이익 취했다면 사퇴"

"1원이라도 이익 취했으면 후보·공직 사퇴"
"제도에 없는 방식 동원해 성남시민 대박"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와 공직을 사퇴하겠다"며 이를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19일) 광주MBC 주관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전남·전북 방송토론회에서 화천대유와 관련해 사과할 의향이 없냐는 박용진 의원의 말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지사는 "제가 개입해서 막지 않았다면 현재 성남시가 획득한 5,503억 원을 포함한 모든 이익은 민간에 귀속됐을 것"이라며 "당시 제가 제도에 없던 방식을 동원해서 성남시민들에게 대박을 안겨드렸기에 성공한 정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화천대유가 막대한 개발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토건 세력들과 결합했던 당시 한나라당 게이트가 숨어있다가 제게 태클을 당해 공공환수로 5,500억 원 이상을 성남시가 환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토건세력이 이 땅을 다 사서 LH가 공공개발을 했는데 신영수 전 의원이 로비를 해서 공공개발을 포기하고 민영개발을 하도록 확정했다"며 "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민간개발을 통해 너무 많은 이익이 귀속되기에 공공개발을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토지 수용보상비를 조달할 방법이 없어서 민간에 공모해 성남시에 가장 이익을 많이 줄 업체를 선정해 기회를 드렸고, 당초 4500억 원을 받기로 했는데 나중에 1천억 원을 더 환수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앞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 지사는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리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추진한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에 화천대유가 5천만 원을 투자해 수백억 원대의 배당금을 받았다며 이를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