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변한 외모에 지난 9일 연설 안 한 점이 증거
"대역이다" vs "2012년 경 모습으로 돌아간 듯, 본인인 것 같다"
"대역이다" vs "2012년 경 모습으로 돌아간 듯, 본인인 것 같다"
지난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9절) 행사 때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본인이 아니라 대역일 수 있다는 의혹이 외신에서 제기됐습니다.
도쿄신문은 오늘(19일) 자 기사에서 급격하게 살이 빠진 모습의 김 위원장을 조명하며 대역 의혹을 불어넣었습니다.
도쿄신문은 작년 11월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 코로나19 대책으로 철저한 국경봉쇄를 계속하라고 지시한 김 위원장의 모습을 거론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당시 김 위원장의 볼이 부풀어 올라 커진 얼굴로 목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한국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 체중이 140㎏대라는 분석 내용을 발표했고, 사진상으로 판단해도 그 정도로 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일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볼살이 빠지고 피부 윤기도 젊음을 되찾은 모습이었고, 양복에 넥타이를 맨 차림은 이미지 변신의 인상을 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쿄신문은 올해 1월과 6월 보도된 김 위원장 사진을 보면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조금씩 날씬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너무나 급격하게 변한 외모 때문에 대역설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 국방부에서 북한분석관으로 일했던 고영철 다쿠쇼쿠(拓殖)대학 주임연구원의 주장을 게재했습니다.
고 연구원은 최근 열병식에 등장한 김 위원장의 옆얼굴과 헤어스타일이 이전의 김 위원장과 다른 데다가 너무 젊은 모습인 점을 들어, 10명 이상인 경호부대 소속 대역 중 한 명일 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당과 군부 간의 물밑 주도권 다툼 속에서 감금된 상태라는 미확인 정보를 언급하면서 지난 9일 열병식 때 김 위원장이 연설하지 않은 것이 대역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치학자인 난샨(南山)대학의 히라이와 준지(平岩俊司) 교수는 "(김 위원장) 본인 같은 느낌은 든다"며 "2012년경 모습으로 되돌아간 인상을 풍긴다"고 말해 고 연구원과는 다른 견해를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