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트남 가정집 냉동고서 무게 160kg 호랑이 사체 나와
입력 2021-09-19 13:17  | 수정 2021-09-26 14:05
뼈 아교 만드는 데 사용하려 동물 냉동 보관
호랑이, 멸종위기 동물 지정됐지만 특효약으로 불법 판매되기도

베트남의 한 가정집 냉동고에서 몸무게 160㎏의 호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경찰 및 환경 당국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중부 하띤성에 있는 응우옌 반 충(42)씨의 집을 급습해 냉동고에서 호랑이 사체와 34㎏가량 나가는 동물들의 뼈를 발견했습니다.

충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한 식당에서 컨테이너 트럭 기사를 만났는데, 그 기사가 뼈 아교(bone glue)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동물들이 보관된 냉동고를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호랑이 사체와 동물 뼈가 들어있는 냉동고를 보고 처음에는 이를 보관하지 않겠다고 거절했지만, 기사가 900만 동(약 46만원)을 줘 마음을 바꿨다고 덧붙였습니다.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CUN)에 의해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지만, 일각에서 호랑이 뼈가 병을 고치는데 특효가 있다고 믿어 불법 사냥 뒤 사체가 몰래 판매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멸종위기 보호 동물들을 불법으로 사냥하거나 거래하다가 적발될 경우, 15년 이하 징역 및 150억 동(약 7억8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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