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황대인 멀티포’에서 첫 타석의 중요성을 본 윌리엄스 감독 [MK현장]
입력 2021-09-19 13:10 
KIA 타이거즈 황대인이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2점 홈런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첫 타석이 중요했다.”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감독이 멀티포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황대인(25)을 언급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9일 잠실 LG트윈스전을 앞두고 황대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전날(18일) LG전을 돌아봤다.
황대인은 전날 LG전에서 4번 1루수로 출전해 홈런 두 방을 날렸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황대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KIA가 5-4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때려내냈다.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KIA는 이날 9-6으로 승리했다.
하루가 지났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황대인의 멀티포에 꽤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는 야구 경기 안에서 중요한 시점이 언제인지 단정짓기는 어렵다. 다만 미식축구를 예로 들면, 중요한 시점은 마지막 2분이다. 하지만 첫 공격을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황대인의 첫 타석이 중요했다. 3점 홈런을 치면서 흐름과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수라면 1회부터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그 다음 타석도 있지만, 그래도 첫 타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타율과 출루율은 아쉬운 황대인이다. 그래도 윌리엄스 감독은 첫 타석에서 밋밋한 변화구에 짧은 스윙을 하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짧은 스윙이었지만 관중석으로 한참을 넘어가는 타구가 나왔다”며 두 번째 타석은 투스트라이크에서 홈런을 쳤다. 또 8회에는 중견수 쪽 라인드라이브도 있었는데, 나는 그 타석의 타구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타구를 계속 만들 수 있다면 타율과 출루율에서도 더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고 굳은 신뢰를 보냈다.
이날도 황대인은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LG 마운드를 조준한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