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쓰레기가 예술품으로…정크아트 공모전
입력 2009-09-29 10:00  | 수정 2009-10-06 10:11
【 앵커멘트 】
버려지는 폐기물을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을 정크 아트라고 하는데요,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정크아트 공모전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 등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상을 향해 끝없이 내딛는 수많은 발들.

현대인의 출세와 성공에 대한 열망과 바쁜 일상을 형상화한 작품 '희망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품의 재료는 바로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

▶ 인터뷰 : 정재영 / 대상 수상자
- "어떻게 하면 최대한 오랜 시간 부패하지 않고 작품을 보관할 수 있을까…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하다가 최대한 건조를 시킨 다음에 코팅하는 작업을…."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정크아트 공모전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2배로 많은 작품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박옥순 / 심사위원장 (경기대 교수)
- "버려진 철물을 가지고 하는 것이 대부분의 재료였는데 이번에는 아주 기발한 재료들이 많이 등장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 "앞으로 태어날 내 아이가 나보다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은 결코 사람만은 아닙니다."

농촌에 버려지는 폐비닐을 이용해 만든 대형 펭귄.


펭귄의 발 아래 품고 있는 알과 조각만 남은 남극대륙의 얼음이 대조를 이룹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작가의 경고 메시지입니다.

▶ 인터뷰 : 신현종 / 최우수상 수상자
- "펭귄이 어미가 자식을 걱정하는 생각으로 알을 쳐다보고 너는 날았으면 좋겠다 하는 속마음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런 제목을 붙이게 된 거고요."

이 밖에도 폐건전지로 가득찬 지구를 삼키려는 괴물 스파이더맨 등 다양한 작품들을 다음 달 16일까지 마포 자원순환전시관에 무료로 만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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