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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첫 승' 마이콜라스 "호투 비결은 허브 목욕" [현장인터뷰]
입력 2021-09-18 13:24  | 수정 2021-09-18 13:56
마이콜라스는 2년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일스 마이콜라스(33), 그는 예상치 못한 요소를 호투의 일등공신으로 언급했다.
마이콜라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시리즈 첫 경기 선발 등판, 5 2/3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팀이 8-2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승리로는 지난 2019년 9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이후 약 2년만의 승리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렇게 오래됐는가"라며 말문을 연 뒤 "모든 경기를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승리투수가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선 경기에서 커브가 제대로 커맨드가 안됐다"고 밝힌 뒤 "맷덕(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와 함께 지난 불펜 투구에서 함께 연구했고, 이것이 도움이 됐다"며 커브의 커맨드가 개선된 것이 호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이 패스트볼과 커브, 싱커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짝을 이룬다. 모든 구종이 안쪽 바깥쪽 위 아래로 잘들어가며 타자의 시선의 높이를 흔들고 타이밍에 방해를 줬다. 커브가 큰 역할을 했다고본다"며 말을 이었다.
"몸 상태는 이전과 같았지만, 정신적으로 더 집중했다"며 이전 등판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커브를 던질 때도 '그냥 커브'가 아니라 '그 커브'를 던지자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나니 조금 더 나아졌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전날밤 정말 좋은 허브 목욕을 즐겼다"며 이날 호투의 비결로 '허브 목욕'을 꼽았다. 그는 "집에서도 허브를 태우며 향을 낸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갔을 때도 클럽하우스에 허브를 갖고오면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와서 구경하고 그랬다. 뭔가 조금 더 안정되고, 자연과 가까워지는 그런 느낌이다. 내 생각에 우리 클럽하우스에서 허브를 이용하는 다른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며 '허브 예찬론'을 펼쳤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꾸준하게 잘 던졌다. 모든 구종이 다 통했다. 특히 커브가 정말 좋았다. 구속에 변화를 줘가며 잘 던졌다"며 마이콜라스의 투구를 칭찬했다. 선수의 '허브 예찬론'을 취재진에게 전해들은 그는 웃으면서 "어떤 일이든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면 나는 선수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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