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린 월급 주세요" 알바생 요청에…'동전 30㎏' 갑질한 사장
입력 2021-09-17 11:50  | 수정 2021-12-16 12:05
"대학 등록금 위한 월급 요청에 동전 급여"
심지어 5센트…누리꾼들 "불매하자" 공분

아일랜드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대학생이 밀린 월급을 요청하자 이를 동전 30㎏로 지불한 사장의 '갑질'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아이리시 미러 등 현지 언론은 대학생 라이언 키오(Rian Keogh)가 대학 등록금 납부를 위해 밀린 월급을 요청했다가 사장으로부터 한화 약 65원에 해당하는 5센트 동전으로 월급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월급이 밀리자 키오는 사장에게 "대학 등록금을 낼 돈이 필요하다"라고 문자를 보냈고, 이에 사장은 "당장은 줄 수 없지만 다음 주에 현금으로 주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밀린 월급을 받기 위해 가게를 방문한 키오의 앞에는 5센트 동전이 가득 담긴 마요네즈 통이 놓였습니다. 동전이 담긴 통의 무게는 29.8㎏으로, 키오는 당시 심경에 대해 "몇 주 만에 받은 내 급여는 5센트 동전으로 가득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공분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돈을 늦게 준 것도 모자라서 1유로도 아닌 5센트 동전으로 주다니 진짜 못 됐다"며 "저런 가게는 불매 운동을 당해야 정신을 차린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도 "직원을 존중하지 않는다", "일하는 동안에도 힘들었을 것 같다", "고용주의 끔찍한 행동" 등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미국에서도 3달치 밀린 월급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기름 뿌린 동전 91,500개를 월급으로 받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당시 월급 요구에 따른 보복 행동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자 미국 노동청은 "법적으로 사장이 종업원들에게 어떤 종류의 화폐로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지를 정한 규정은 없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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