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발사주 의혹' 공수처·검찰·경찰 착수…정치 개입 논란
입력 2021-09-16 19:21  | 수정 2021-09-16 20:28
【 앵커멘트 】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와 검찰, 경찰이 모두 나서는 유례없는 수사가 진행되게 됐습니다.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대검찰청까지 더해 4갈래 조사가 이뤄지면서 대선 개입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 가장 먼저 나선 건 공수처입니다.

공수처는 지난 9일 사건을 정식 입건하고, 다음 날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두 갈래로 나뉘어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검 감찰부는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고발한 사건 수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최강욱 / 열린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 "검찰이 스스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 대검을 찾게 되었습니다."

사건을 들여다보는 건 경찰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고발사주 의혹 관련고소·고발이 2건 들어왔다"며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공수처와 검찰은 나란히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로 협력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장 사실관계를 밝히는 과정부터 핵심 인물 중복 소환이나 자료 공유 혼선 등의 문제가 불거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예민한 수사는 자칫 정치 개입 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자제했던 것이 관행이라며,

어떤 결과든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논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한동훈 검사장은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고발사주 의혹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며 추 전 장관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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