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탄도미사일 2발 발사 "800km 비행"…왕이 "다른 나라도 군사행동"
입력 2021-09-16 07:00  | 수정 2021-09-16 07:15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15일)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또 위반해, 한반도 긴장 수위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무력시위인데요.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사일 발사 소식에, 일방의 군사조치가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국이 자제하라며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15일) 오후 동해 상으로 5분 간격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어제 오후 12시 34분과 12시 39분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습니다.

합참은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60여km로 탐지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의 발사는 올해 들어 두 번째입니다.

북한은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 2발을 쐈고, 3월 25일에는 신형 전술유도탄 2발, 9월 11일과 12일에도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 3월 말 600km를 비행했다고 밝힌 개량형 이스칸데르급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때마침 한국을 방문 중이던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다른 나라도 군사 행동을 한다"며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어제)
-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일방의 군사적 조치가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국들이 자제해야 한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북한의 반발 속에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또, 중국이 미국 중심의 기밀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에 한국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냉전시대의 산물"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중국이 주장하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논평을 발표하며, 중국을 편들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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