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별해서" 아버지 때려 살해한 아들…범행 후 거실서 '쿨쿨'
입력 2021-09-16 07:00  | 수정 2021-09-16 07:35
【 앵커멘트 】
가족의 정을 느껴야 하는 추석 명절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패륜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하고 어머니도 폭행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이고도 술에 취해 거실에서 잠을 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차가 한 아파트로 들어가고, 구급차가 뒤따라 도착합니다.

40대 아들이 아버지의 얼굴과 가슴 등을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아버지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현장 출동 구급대원
- "저희가 갔을 때 심정지 상태였어요. 심폐소생술 실시하고 의료 지도 후 병원으로 이송했어요."

어머니도 아들에게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노인) 두 분만 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자식하고 함께 살지는 않고요?"
- "왔다갔다 하는 것은 알고 있어요."

40대 이 모 씨는 이전에도 부모 집에 찾아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가 차별을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가 어릴 때부터 차별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이 씨는 범행 후 술에 취해 거실에서 자고 있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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