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내년도 임용시험을 통해 공립 초등 교사 3758명을 선발한다. 전체 선발 인원만 보면 전년도 3864명보다 2.7%(106명)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지역에 따라선 교사 자리를 40% 안팎까지 줄인 곳이 다수 있는 것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5일 공개한 전국 시·도교육청별 2022학년도 초등교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에 따르면 총 13개 지역이 초등교사 선발 인원을 전년도보다 줄이기로 확정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연도별 9월 모집인원 확정 기준 서울이 304명에서 216명으로 28.9% 감축하기로 결정했으며, 대구도 90명에서 50명으로 44.4% 줄일 계획이다. 강원도 164명에서 103명으로 37.2% 줄이고, 전남 역시 308명에서 200명으로 35.1% 감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1년 새 초등 교사 자리가 줄어든 지역은 광주 -45.5%(11명→6명), 대전 -40.0%(20→12명), 울산 -17.2%(157→130명), 충남 -16.7%(180→150명), 전북 -29.1%(86→61명), 경남 -19.0%(210명→170명) 등이다.
반면 인원이 늘어난 곳은 인천 22.7%(176→216명), 세종 41.8%(55→78명), 경기 22.5%(1219→1493명), 충북 14.7%(75→86명) 등으로 4곳에 불과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공립 유치원 교사 선발 규모(579명)는 전년도(1232명)보다 53.0%(653명)나 급감해 임용 절벽 충격이 더 큰 상황이다. 가령 경기도의 경우 전년도에 451명을 선발했는데, 이번엔 76.1% 줄인 108명만 선발할 계획이다.
한편 학령인구 감소 여파와 더불어 초등 교사 선발 인원까지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전국 교대 10곳의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4.91대 1에서 5.81대 1로 상승했다. 광주, 대구교대를 제외한 학교 8곳의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는데, 전문직으로서의 교대 선호 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게 입시업계 분석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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