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1회 접종' 얀센, 중증 예방 실패 사례 有…추가 접종 권고"
입력 2021-09-14 11:33  | 수정 2021-09-21 12:05
얀센 접종 100만 명 중 32명 코로나19 감염
중환자실 입원 비율 비정상적으로 높아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중증을 예방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프랑스 보건당국이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3일 프랑스 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ANSM)이 공개한 '얀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8월 얀센 백신을 맞은 100만 명 중 3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중 29명은 중증이었습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유럽에서 승인받은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한 번만 접종하는 얀센 백신을 맞은 후 돌파 감염으로 숨진 사람은 4명이었으며, 사망자의 연령대는 73∼87세로 대부분 심각한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얀센 백신을 맞고도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기도 했습니다. 마르세유에서는 코로나19 환자 7명 중 4명이, 투르에서는 6명 중 3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17명이었습니다.

이에 프랑스 보건 당국은 부작용 등을 이유로 55세 이상에만 얀센 백신 접종을 권고해왔습니다.

더욱이 지난달부터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달 30일까지 발생한 돌파 감염 추정 사례 3,800여 건 중 얀센 백신 접종자의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얀센 접종자의 돌파 감염 발생률은 0.131%(10만 명당 131.1명)로 아스트라제네카 0.042%, 화이자 0.023%, 모더나 0.008%보다 높습니다.

현재 한국이 확보한 얀센 백신 물량은 801만 회분으로, 이 중 151만 4천 회분이 국내에 도입돼 지난 6월 예비군‧민방위 대원을 중심으로 접종이 본격화된 상태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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