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한 날짜 아니다' 발언 논란에
조성은 "보도시점 몰랐단 얘기"
조성은 "보도시점 몰랐단 얘기"
"사실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지원 국정원장)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 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조 씨는 이어 "그냥 (뉴스버스) 이진동 기자가 '치자'는 이런 식으로 결정한 날짜였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씨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조 씨와 박 원장 사이 '사전 공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조 씨는 지난 8월 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났고,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지난 9월 2일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앵커는 "박 원장에게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나"며 상황을 수습하는 듯한 질문을 했고, 조 씨는 "그럼요. (박 원장과 윤 전 검찰총장이)총장 이전에 중앙지검장 시절이랑 이 전부터 친분이 있으신 것으로 알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조 씨는 재차 박 원장과 윤 전 총장이 어떤 관계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박 원장에게 섣불리 얘기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박지원 대표와 상의 안했다"
사진 = 페이스북 캡처
조 씨는 오늘(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 아침 라디오 등의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어제 전화기를 꺼 놓았다"며 "밤사이에 이상한 말꼬리 잡기 식 내용들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9월 2일자 뉴스버스 보도는 미리 상의 되거나 배려 받지 못하고, 그냥 9월 1일 밤늦게 이미 송출기사 내보낼 준비와 김웅 의원과 첫 통화를 한 다음 저에게 일방적 통보를 했다"며 "'미안하다 내일 내보낸다'는 식의 내용들이었고 이 과정에서 분쟁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지원 대표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9월 2일자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었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엮기였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겁니다.
조 씨는 "윤석열 캠프는 온라인서 조직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몰고가기식의 여론몰이 할 생각하지 마시고 '조작, 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저와 같이 사실관계를 입증하시길 바란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저는 사건 본질 외에 관해서, 또 범죄사실을 흐리고자 휘발성 이슈에 대해서는 대응하거나 언급할 필요성이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