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과 팔짱 낀 여성은 누구?…김여정 모습 뒤늦게 확인
입력 2021-09-10 15:14  | 수정 2021-09-17 16:05
열병식 행사, 김정은 양옆에는 리춘희·김옥주

지난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정권 수립 73주년을 맞아 선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같은날 북한은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도 개최했는데, 두 행사에 누가 참석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누가 북한 권력 핵심에 가까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오늘(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부인 이설주 여사도 함께했습니다. 이 여사가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 관람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이 여사 외에 최용해,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등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정군 간부들이 동행했습니다.


열병식에선 주석단에 당·정·군 간부 외에도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노동신문이 9일 공개한 열병식 행사에 참여한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의 기념사진에는 김 위원장 양 옆에 조선중앙TV의 리춘히 아나운서와 가수 김옥주가 섰습니다. 리 아나운서는 김 위원장에게 팔짱을 낀 모습이었습니다.

리 아나운서는 70대 후반의 나이로 조선중앙TV에서 굵직한 소식을 도맡아 전하는 간판 앵커로, 북한 선전선동에 걸맞은 격앙된 목소리와 단호한 말투로 유명합니다.

김옥주는 지난 7월 인민배우 칭호를 받는 등 김 위원장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북한에서 인민배우가 나온 건 2015년 이후 6년 만입니다.

또한 김옥주는 지난 201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에서 가수 이선희와 'J에게'를 불러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백두혈통'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의 금수산 참배 보도 사진에서는 김 부부장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조선중앙TV의 어제(9일)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과 야외 무도회 중계 영상에서도 김 부부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던 차여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그러나 오후 조선중앙TV의 보도 영상에는 김 부부장이 80여 명가량의 당·무력기관 간부들과 함께 참배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다섯째 줄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북한매체 사진기자의 카메라에서 벗어난 탓으로 추정됩니다.

통일부는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김여정 부부장은 이번 열병식 및 금수산 궁전 참배 시 미식별되었으나, 향후 예정된 정치행사 참석 여부 등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