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마스크로 마트서 '콜록콜록'…"무서워하는 모습 귀엽다"
입력 2021-09-09 12:39  | 수정 2021-12-08 13:05
링컨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모녀 따라다니며 "마스크 왜 쓰냐"


미국의 한 식품매장에서 "자신은 아프지 않아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며 사람들을 향해 일부러 기침을 한 여성이 논란이 됐습니다.

데일리메일 등의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5일, 한 트위터 사용자가 한 식품매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이 마스크를 쓰라고 하는 다른 이용객의 말을 무시하고 일부러 기침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네브래스카주 링컨시에 위치한 한 식품매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중년 여성이 "나는 아프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가 필요없다. 너도 마찬가지"라며 마스크 착용을 완강히 거부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어 일부러 기침소리를 내면서 "이건 그냥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링컨시는 2주 전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자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권고에서 의무로 강화한 상태입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작성자는 자신의 딸과 어머니가 겪은 일이라며 전후 상황을 전했습니다.

작성자에 따르면 모녀가 식품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자 영상 속 여성이 접근해 왜 마스크를 쓰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모녀는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 때문이며 현재 마스크 착용은 의무"라고 대답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을 피해 자리를 옮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성은 모녀를 계속해서 따라오며 자신은 네브래스카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주민들이 점점 순한 양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녀에게 백신을 맞았는지를 물어보면서 "당신들은 젊고 건강해 보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재차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거리두기를 요청하자 일부러 기침을 해대며 "봐라. 당신이 무서워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라며 조롱섞인 발언까지 했습니다.

이후 소란을 느낀 식품매장 직원이 상황을 정리하려 하자 모녀는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직원은 종종 마스크를 거부하는 손님이 있다며 난감해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크게 논란이 됐고, 네티즌들은 영상 속 여성을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에서 찾아냈습니다.

영상 속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IT 대기업 SAP에서 일하며 NASA와 IBM, HP 등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공군사관학교와 애리조나 주립대, 콜로라도 대학 등에서 공부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마스크 착용 반대와 관련된 발언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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