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금공 상임이사에도 '캠코더' 인사 논란
입력 2021-09-08 17:44  | 수정 2021-09-08 21:04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에 주택금융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여당 출신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정부 임기 말기에 금융 공공기관에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도를 넘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에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보좌관은 2019년 기재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지만 사실상 여당 인물로 분류된다. 기재부 근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상근부위원장, 중앙당 조직본부 본부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장 전 보조관이 주택금융 경험과 지식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는 주택금융과 관련한 국가정책을 수행하는 핵심 기관이며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과 서민의 주거 안정 수단인 주택보증, 고령층 노후 안정 수단인 주택담보노후연금보증 등 전문적인 업무를 하는데 비전문가가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장 전 보좌관의 내정을 두고 "정권 말 '알박기 낙하산 인사', 이 나라가 과연 공정한 나라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윤원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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