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주 의혹' 고발장 vs 실제 고발장…최강욱 1심 유죄
입력 2021-09-07 19:20  | 수정 2021-09-07 19:48
【 앵커멘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주 의혹의 고발장이 공개된데 이어 지난해 미래통합당 측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겨냥해 제출한 실제 고발장까지 공개되면서 두 개가 거의 닮은꼴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두 고발장을 비교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8일,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발장입니다.

당시 열린민주당 후보였던 최강욱 대표가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입니다.

넉 달 뒤에 미래통합당은 실제로 최 대표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2개의 고발장 내용을 비교해보니 최강욱 대표의 생년월일이 실제와 잘못 적힌 부분, 고민정 의원이 등장하는 부분 등 전체적으로 유사한 내용이 상당 부분 발견됩니다.


'사주 의혹' 고발장이 실제 고발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

미래통합당의 고발 이후 검찰에 기소된 최 대표는 지난 6월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는데, 선고 직후 검찰 수사를 비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강욱 / 열린민주당 대표(지난 6월)
- "정치 검찰의 장난질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큰 것인가 실감합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두 고발장 내용이 완전히 똑같은 게 아닌데다,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는 '사주 의혹' 고발장이 실제 고발장으로 이어졌다는 명백한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장진연, 정지은, 화면제공 : 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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