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학대'한 아버지 살해한 러시아 세 자매…무혐의 처분 받나

세 자매 무혐의 처분 요구 청명서 100만 건 돌파

러시아에서 세 명의 딸들이 자신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크레스티나, 안젤리나, 마리아 카차투리안은 아파트에서 그들의 아버지 미하일 카차투리안을 사냥칼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외신은 러시아 전문가들의 의학 조사 결과, 세 자매는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세르비아 정신심리 의학 검사 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버지는 '자녀를 겨냥한 특별한 성적 선호'를 가진 '공격성향'을 가진 아동 성범죄자였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10대 학생들이었던 세 자매는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으로 강간과 성적 고문을 당했고 그는 딸들이 자신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살해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세 자매가 아버지의 폭력적 성향과 행동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아 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버지의 성적 학대와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울러 세 자매의 변호사인 마리 다브티안은 "전문가들이 내린 소아성애자 진단 결과로 아버지가 자신의 딸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향후 법정에서 진단 결과를 근거로 세 자매의 살인 혐의에 대한 모든 고소가 취하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