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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전병우·‘2루수’ 김혜성, 키움의 깊은 뜻은? [현장스케치]
입력 2021-09-07 17:40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왼쪽)과 전병우(오른쪽).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 포지션에 큰 변화를 줬다. 핵심은 주장 김혜성(22)의 2루수 이동이다.
키움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이용규(우익수)-윌 크레익(1루수)-송성문(3루수)-박동원(포수)-박병호(지명타자)-김혜성(2루수)-허정협(좌익수)-전병우(유격수)-예진원(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김동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유격수 전병우와 2루수 김혜성이다. 두 선수 모두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들이다. 하지만 키움은 올 시즌 김혜성을 주전 유격수로 고정했다. 후반기 들어 김혜성이 2루수로 출전하기도 했지만, 전병우와 함께 키스톤 콤비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근 들어 (김)혜성이 실책이 늘어나고 있다. 실책이 늘어나면서 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에 주장까지 맡아 일이 많다. 2루로 가면서 수비 부담을 덜고, 타순도 6번으로 조정해줬다. 한 템포 쉬어가는 게 나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격수로도 잘해주고 있지만, 김혜성이 제일 어울리는 옷은 2루수다.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시즌 나머지 경기에선 2루수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병우에 대해서는 대학교때까지는 유격수를 했던 선수다.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하다. 그래서 유격수로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외국인 타자 크레익도 이제 2번타자로 고정될 전망. 홍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고, 정타가 꾸준히 나온다. 연결고리에서 한 번이라도 더 공격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게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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