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위기에 빛난 기업]⑧위기 속에도 수익성 지존…'포스코'
입력 2009-10-01 09:23  | 수정 2009-10-01 10:09
【 앵커멘트 】
MBN이 마련한 '위기에 빛난 기업' 시리즈, 오늘은 여덟 번째 순서로 포스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모두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포스코는 그동안 중점적으로 강화한 원가 경쟁력 등이 위기 속에 빛을 발했습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분기, 포스코는 매출액 6조3,000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의 실적을 내놨습니다.

전 세계 철강업체들이 불황 속에 모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형업체로는 유일한 흑자 성적표였습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 이익률도 전 세계 업체들 가운데 독보적인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금융 위기를 맞아 23만 원대까지 하락했던 포스코 주가는 최근 50만 원대에 육박하며 100% 이상 상승했습니다.


포스코의 최대 경쟁자로 꼽혀온 신일본제철의 주가 상승률이 16%대로 부진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입니다.

▶ 인터뷰 : 전승훈 /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 "경쟁사들이 힘들어하는 동안 그들이 하지 못한 추가 고객을 확보했다는 거죠. 철강산업은 관계 맺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앞으로 시황이 좋아졌을 때 포스코의 수익으로 고스란히 돌아올 수 있습니다."

포스코가 납품하는 전방 산업의 총 24%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자동차와 전자업종의 호조도 매출 신장에 이바지했습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좋습니다.

▶ 인터뷰 : 박현욱 / HMC 애널리스트
- "3분기는 매출액이 6.5조 원, 영업익 1조 300억 원 정도로 전분기 대비 영업익이 5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분기 대비 실적 증가세는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렴한 원료를 갖고도 좋은 품질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온 것이 이번 금융위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빛을 발했다는 평가입니다.

실적이나 경쟁력 면에서는 세계 선두에 있지만, 철강생산 능력으로는 아직 미탈이나 신일본제철 등에 뒤지는 만큼 또 다른 노력도 요구됩니다.

▶ 인터뷰 : 이혁준 / 한신정 평가주식회사 수석연구원
- "중국 기업들이 M&A를 통해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는 M&A 쪽에 큰 관심이 없었고 자체 성장을 통한 규모를 키워 왔는데 앞으로는 관심을 두고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면 위상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최근 구체화 된 인도 지역 공장 건립 등 수익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해외 지역으로 진출하는 움직임도 보다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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