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서 5살 아들이 실수로 쏜 총에 30대 엄마 숨져
입력 2021-09-07 16:02  | 수정 2021-09-14 16:05
현장서 권총 발견…소유자는 알려지지 않아
경찰 "아이 있다면 총을 안전한 장소에 두는 게 최우선"

미국에서 다섯 살 아이가 실수로 쏜 총에 30대 엄마가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 12뉴스, 시카고 썬타임스 등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캐사그랜드의 한 가정집에서 사흘 전인 3일 미셸 콕스(38)라는 여성이 가슴에 총을 맞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4세, 5세, 11세, 12세인 콕스의 아들 4명과 40살의 남자친구도 같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로선 5세 아들이 실수로 총을 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는 권총 한정도 발견됐는데 다섯 살의 아이가 총을 손에 넣은 경위나 총의 소유자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총을 소유하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는 큰 책임이 필요하며 특히 집이나 가게에 아이가 있다면 총을 안전한 곳에 두는 일이 최우선임을 상기하는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콕스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살다가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돌보고자 약 한 달 전 다섯 자녀 가운데 네 아들을 데리고 애리조나주로 이사했습니다.

콕스의 오빠 마이클 콕스는 "다섯 살짜리의 아이가 45구경 권총을 들어 어머니를 쏜 사실이 사실이라면 총 소유자가 과실치사로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셀 콕스에 대해 "사람들에게 베풀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며 가족과 함께 주말 연휴 모임을 가지려 계획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슬퍼했습니다.

아직 사고와 관련해 범죄혐의를 받는 사람은 없으며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미 법무부는 범죄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피날 카운티 검찰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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