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모아 '초토화'…1백 명 넘게 사망 추정
입력 2009-10-01 07:18  | 수정 2009-10-01 09:19
【 앵커멘트 】
한국인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쓰나미로 초토화된 사모아의 사망자가 백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살인 태풍' 켓사나로 인한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안가 마을이 쓰나미로 떠밀려 나간 남태평양 사모아 현지는 지진 해일 경보는 해제됐지만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식 사망자수는 80명을 넘어선 상황, 주민과 관광객들의 시체가 모래 밑에 묻혀 있는 등 실종자 수도 수십 명에 달해 희생자는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와 수돗물을 끊겼고,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이 자행되는 등 공황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미국령 사모아 주민
- "일부 건물들이 여전히 서 있기는 하지만 사방에 보이는 것은 물 뿐입니다."

이에 주변국들은 긴급 구조팀 현지에 급파하고, 미 정부는 미국령 사모아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지진과 쓰나미로 사랑하는 이와 터전을 잃은 사람들에게 깊은 슬픔을 전합니다. 신속한 구조를 위해 이 지역을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포합니다."

한편, 지난달 27일 필리핀을 강타해 24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살인 태풍' 켓사나로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도 50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최소 38명이 목숨을 잃은 베트남에서는 10개 지역에서 36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캄보디아 북동부와 중부 지역에선 적어도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MBN 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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