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라진 '2%대' 신용대출…높아진 이자 부담에 집값 꺾이나
입력 2021-09-05 19:20  | 수정 2021-09-06 08:03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2년 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시중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3개월 만에 0.5%p 가까이 뛰면서 2%대 대출이 대부분 사라졌는데, 늘어난 이자 부담이 급등하는 집값을 진정시킬지 관심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KB국민과 신한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8~4.3% 수준.

3개월 전 연 2.35∼3.88%보다 하단은 0.45%p, 상단은 0.42%p 높아졌습니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1등급 기준 3∼4.05%로, 5월 말보다 0.43%p 뛰었습니다.

2%대 신용대출이 사라진 겁니다.


가계대출을 줄이라는 압박을 받는 은행들이 우대금리 축소 등의 방법으로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두 배 가까이 금리를 올린 겁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로 4억 원을 대출받는 경우 석 달 전보다 이자를 매달 최대 15만 원 더 내야 합니다.

은행들이 이처럼 바짝 돈줄을 조이고 있음에도 아파트값 상승세는 여전합니다.

늘어나는 이자 부담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인데, 수도권 전역에서 매수 심리는 오히려 강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만으로는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을 차단하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전세금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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