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역비·이연걸도 퇴출 위기? "중국 국적 아니라서"
입력 2021-09-05 13:49  | 수정 2021-09-12 14:05
'홍색 정풍 운동' 다음 차례 외국 국적 대상

대만언론이 현지시간으로 오늘(5일) 중국 당국이 연예인을 상대로 '홍색 정풍운동'을 예고한 가운데, 다음 대상자가 외국 국적의 연예인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周子瑜)의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팬클럽이 팬클럽 명칭 등을 바꾸라는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정풍운동의 다음 차례는 외국 국적 대상자라는 소식이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시보는 퇴출 대상자에 '황비홍' '동방불패' 등으로 이름 떨친 홍콩 액션스타 리롄제(李連杰·이연걸), '뮬란'의 류이페이(劉亦菲·유역비), 셰팅펑(謝霆鋒·사정봉), 장톄린(張鐵林), 웨이웨이(韋唯), 쑨옌쯔(孫燕姿), 대만의 왕리훙(王力宏), 판웨이보(潘瑋柏), 자오유팅(趙又廷) 등 9명의 중화권 스타들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들 9명은 모두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싱가포르 등 외국 국적 소지자라고 밝혔습지만, 다만 이 소식의 사실 여부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대만언론은 또한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외국인 연예인에 대한 '국적제한령'을 추진하고 있어 곧 이들에 대한 규제에 들어갈 예정이라 전했고, 이어 앞으로 외국 국적의 연예인을 중국 무대에서 다시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이전과 같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연예인 관련 폭로로 유명한 저우궈강(周國剛) 감독이 리롄제에 '빨리 도망가라'고 언급했다고 홍콩 매체 홍콩01은 전한 바 있습니다.

리롄제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태어난 이후 1997년 미국 국적, 2009년 싱가포르 국적으로 2차례 변경했기 때문에 다음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8월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질 때 소셜미디어에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친중파 연예인' 류이페이(유역비)도 포함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앞서 그제(3일) 중국공산당 중앙 선전부의 황쿤밍(黃坤明) 부장은 전날 내린 '문화 연예계 영역 종합 정리 업무 확대 통지'의 실행을 위한 화상 및 전화 회의에서 문화·연예계 분야의 분위기 쇄신을 엄격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대대적인 행동에 앞서 서약하는 결의대회 성격이라고 반응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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